[백낙청/권태선] 지난 10년 뒤집기, 새정부 선진화는 후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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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5-19 09:01 조회21,33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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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40여년 전 계간 <창작과 비평>을 창간한 이래 변함없이 한국 지식인 운동의 선두에 서 있다. 민족문학론에서 출발해 분단체제론을 거쳐 변혁적 중도주의로 쉼없이 발전·변모한 그의 사상적 궤적은 우리 시대에 대한 그의 고민의 산물이다. <한겨레> 창간 스무 돌을 맞아 권태선 논설위원이 지난 8일 한겨레신문사 회의실에서 백 교수를 만나 우리 시대의 과제와 해결방안을 들어봤다.
권태선 논설위원 (이하 권): 올해로 <한겨레>가 창간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선생님도 그때 발기인으로 참여하셨죠?
백낙청 명예교수(이하 백): 무수한 발기인 중 한 명이었죠.(웃음)
권: 창간 초 ‘한겨레논단’에 리영희 선생과 함께 필자로 참여하시기도 하는 등 지난 20년 동안 선생님은 <한겨레>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오셨습니다. 20년 전으로 돌아가보죠. 창간 발기인으로 참여하시면서 어떤 신문을 기대하셨습니까?
백: 먼저 창간 20돌을 축하드립니다. 20년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만큼 해왔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겨레 창간은 87년에 있었던 커다란 성취와 좌절의 산물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취 덕분에 창간이 가능해지기도 했지만, 동시에 87년 대선에서 좌절을 겪으면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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