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인]김사인에겐 어떤 매력이 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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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24-05-08 12:42 조회1,71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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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인 함께 읽기’이종민 엮음·모악 펴냄
김사인은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으로 손꼽힌다. 김사인 시인은 1982년 동인지 ‘시와 경제’의 창간 동인으로 참여하며 시 쓰기를 시작했고, 시집으로는 ‘밤에 쓰는 편지’, ‘밤에 쓰는 편지’, ‘가만히 좋아하는’, ‘어린 당나귀 곁에서’와 산문집 ‘따뜻한 밥 한 그릇’을 펴냈다.
시인 김사인에게는 어떤 매력이 있기에 아낌없는 찬사가 쏟아지는 걸까? ‘김사인 함께 읽기’(모악)는 동료이면서 선후배이기도 한 53명의 문인·학자들이 그의 작품에 대한 친절한 해석과 함께 내밀한 인연을 곁들인 책이다. “백석 ‘사슴’ 이후의 절창”(장석주, 시인·문학평론가)이라는 평가를 받는 김사인의 문학세계와 작가적 면모를 오롯이 알아볼 수 있다.
유용주 시인은 “김사인의 시를 읽으면 무릎 꿇고 용서를 빌고 싶어진다. 착하고 선하다. 부러운 것은 한결같은 그의 마음이다. 어떻게, 그렇게, 곡진하게 시를 쓸 수 있나”하고 감탄했다. 천양희 시인은 “사람 좋기로 치면, 김사인만큼 배려 깊은 사람도 드물 테지만, 김사인만큼 내강외유한 시인도 드물 것”이라면서 “사람의 심장은 하루에 십만 번을 뛴다는데 김사인의 시는 그 두 배를 뛰게 한다”고 상찬했다.
정명교 문학평론가는 “김사인 시의 형식상의 단정함은 무수히 들끓는 감각의 반란을 통제하기 위한 시인의 혹독한 극기의 산물이다. 그의 시는 시인의 마음속에 들이닥쳐 마음을 들쑤시고 뒤집으며 저희끼리 엉키고 싸우는 감정물들을 이성적으로 진압하였을 때에야 겨우 한 편 나온다. 그리고 그때, 그 시는 엄격하고 단정한 얼굴을 갖지 않을 수 없다.”(48쪽)고 썼다.
박명규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김사인은 조용히 다가와 있어 주고 함께 떨면서 만물의 인연과 존재의 오묘함을 깨우치게 하는 매력적인 인간이다. 그는 누구보다 올곧은 인품을 지녔지만 자신을 과시하거나 그걸로 남을 다그치는 법이 없다. 삼라만상의 모든 모습을 말없이 품는 풍경과도 같은 사람이다.”(128쪽)라고 평했다.
천양희 시인은 “사람의 심장은 하루에 십만 번 뛴다는데 김사인의 시는 그 두 배를 뛰게 한다”고 감탄했다.
박연준 시인은 “김사인의 시에는 금 간 백자, 집에서 가장 후미진 곳, 그곳을 기어가는 늙은 거미, 몽당비, 시의 오래된 얼굴, 옛사람의 손금, 냇물의 리듬, 그리고 사랑이 들어 있다”고 했다.
책은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이던 시인의 정년퇴임을 기념해 오랜 벗인 영문학자 이종민 전북대 명예교수의 제안으로 3년에 걸쳐 완성됐다.
크게 다섯 부분으로 이뤄진 책의 1~3부는 시인이 펴낸 세 권의 시집에 수록된 작품에 관한 글 모음이다. 대부분 새로 쓴 글이지만 임우기, 장석주, 정명교, 정지창, 최원식의 원고는 이미 발표한 글을 취지에 맞게 정리했다. 3부에는 세 시집에 없는 작품에 관한 글과 최근에 발표한 김지하 시인 추모시에 대한 조용호 작가의 원고가 포함돼 있다.
네 번째 부분은 김사인의 시 세계 전반에 관한 총론적 평론이다. 평소 김사인 시작품에 대한 꼼꼼한 읽기를 꾸준히 해온 이숭원 평론가에게 특별히 부탁했다. 부록 형식의 다섯 번째 부분에는 김사인 시인의 연보를 대신한 글과 세 권의 시집에 실린 ‘시인의 말’, 시선집의 ‘책머리에’, 문학상 수상소감 등을 연대순으로 수록했다.
김사인 시인경북매일 2024년 5월 3일https://www.kb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994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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