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수] 정홍수씨 6년 만에 펴낸 평론집 ‘흔들리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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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4-09-29 14:39 조회30,3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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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이 왜소해졌다고들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작가들은 그들 나름대로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몇몇 단어나 개념으로 평가할 수 없습니다. 작가들은 자기 자리에서 세상과 대면하면서 구체적인 언어로 자신의 진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문학평론가 정홍수(51·사진)씨가 두 번째 평론집 ‘흔들리는 사이 언뜻 보이는 푸른 빛’(문학동네)을 펴냈다. ‘소설의 고독’에 이어 6년 만이다. 황석영 박완서 이청준 김원일 같은 원로급 소설가에서부터 한강 김연수 권여선 공선옥 조해진 등 중견과 신예에 이르기까지 작금 한국 문단의 주요 작가들 작품이 두루 그의 시선에 잡혔다.
그는 “이들의 분투를 옆에서 증언하고 옹호하는 일이 즐거웠다”면서 “사실 한국문학의 역사가 길지 않은데 서사가 부족한 것 같지는 않고 긴 호흡으로 지켜보면 한강의 ‘소년이 온다’나 성석제의 ‘투명인간’ 같은 좋은 작품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 자신이 ‘강’ 출판사를 차려 오랫동안 편집자로서도 작가들을 지켜본 믿음으로 보건대 “기다리면 써낸다”고 호언했다. 정홍수는 서문에서 “나는 지금 우리 시대의 문학이 가난해지는 길을 생각해 보고 있다”면서 “무능의 수긍과 인간 진실의 보상”을 그 태도로 제시했다.
“어느 순간 비평 담론이 철학에 종속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철학과 방법론이 부족해서 우리 문학에 힘이 있고 없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문학이란 그런 것 없어도 된다, 보다 중요한 건 인간 진실 아니겠느냐, 그런 맥락에서 문학의 가난을 말한 겁니다.”
(후략)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세계일보, 2014년 9월 25일)
기사 전문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4/09/25/20140925004665.html?OutUrl=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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