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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영] 시와 정치의 관계 천착한 진은영 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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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4-08-12 16:11 조회30,1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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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년 새 시와 정치의 관계를 둘러싼 논의가 활기를 띠게 된 데에는 시인 겸 철학자 진은영(사진)이 <창작과비평> 2008년 겨울호에 발표한 논문 ‘감각적인 것의 분배: 2000년대 시에 대하여’가 결정적 구실을 했다.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의 책 <감성의 분할: 미학과 정치>의 짙은 영향 아래 쓰인 그 글에서 진은영은 자신을 괴롭혀 온 “사회참여와 참여시 사이에서의 분열”에 대한 해법을, “문학을 비롯한 예술 전반의 문제는 ‘감각적인 것을 분배하는’ 문제이며 그런 한에서 예술은 필연적으로 ‘정치’와 관계한다”는 랑시에르의 결론에서 찾을 수 있었노라고 토로한다. 시집 이외의 책으로는 진은영의 첫 책이 되는 <문학의 아토포스>는 바로 그 논문과 그 뒤 그가 문학과 정치의 관계에 대해 쓴 논문 아홉을 묶은 책이다.


진은영이 생각하기에 문학의 정치성은 좁은 의미의 ‘정치’보다 훨씬 근본적인 맥락을 지닌다. 기왕의 문학적 논의에서 ‘문학적’이지 않다고 여겼던 시간과 공간을 문학으로 채우는 것이야말로 진정 정치적인 문학 활동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기존의 문학적 공간을 ‘토포스’(topos, 장소)라 이르는 데 견주어, 부정의 접두어를 붙인 ‘아토포스’(atopos, 비장소)를 그가 책 제목에 넣은 것은 그런 취지에서다.
(후략)

최재봉 기자
(한겨레, 2014년 8월 10일)

기사 전문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505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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