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서] 저자와의 대화 ‘사회인문학의 길’ 낸 백영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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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4-08-01 12:24 조회29,79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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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인문학 연구, 국가·정부 차원 넘어 ‘사회’라는 공공 요구에 부응해야”
어떻게 인문학을 할 것인가. 정답은 모르지만 오답은 나와 있다. 대학의 폐쇄적인 학과 체제에 안주하기, 실적을 위해 논문 양산하기, 현실 고통은 외면한 채 영혼을 마취하는 강연 하기….
백영서 연세대 사학과 교수(61)는 학문의 사회적 실천에 힘써온 학자다. 사회에 대한 그의 관심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생운동을 하다가 1974년 대학에서 제적당한 그는 1978년부터 창작과비평사(현 창비)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1980년 대학에 복학한 그는 계간지 ‘창작과비평’의 이론과 용어들이 대자보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때 백 교수는 “이론의 힘을 절감했고, 동시에 보람과 두려움도 느꼈다”고 회고한다.
신간 <사회인문학의 길>(창비)은 인문학의 위기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백 교수가 2000년대 들어 내놓은 제언들을 묶은 책이다. 학문론에 대한 8편의 글과 쑨거(孫歌) 중국 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교수와의 대담이 실려 있다.
‘사회인문학’(social humanities)은 백 교수가 원장으로 재직 중인 연세대 국학연구원에서 내놓은 개념이다. 사회인문학이란 사회과학과 인문학의 단순한 결합이 아니라 “‘인문학의 사회성과 사회의 인문성’을 동시에 구현하려는 비판적 학문활동”이다.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길을 탐구하는 인문학의 본성을 회복하면서도 사회와의 소통을 지향한다. 주의할 것은 사회인문학이 요즘 유행하는 대학 안팎의 시민교육, 노숙인·성매매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한 실천인문학 등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백 교수는 시민교육, 실천인문학이 사회와 유연하게 소통한다는 점을 평가하면서도 “제도의 안전성과 전문성이라는 면에서는 한계”가 있음을 비판한다. 아울러 이러한 활동들이 지식의 전파에는 유용할지언정, 생산에는 취약해 구체적인 학술성과를 내는 데는 유용하지 않다는 점도 지적한다.
백승찬 기자
(경향신문, 2014.7.11)
기사 전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7112043225&code=9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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