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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진보, 의도와는 달리 수구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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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4-10-06 14:20 조회29,1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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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은 지난 2012년 7월 28일 인터넷매체 <프레시안>에 기고한 글에서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저서였던 <안철수 생각>을 이렇게 평가했다.

"<안철수의 생각>은 부실 건축물이다."

김 소장은 같은 글에서 "(안철수는) 헛발질을 하거나, 곁가지를 건드리거나, 그 누구도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는 '공자말'을 늘어놓고 있다"라며 "고민과 공부가 한참 부족하다는 얘기다"라고 썼다. '안철수 현상'이 최고조였던 시기에 그 현상의 주인공인 안 전 대표를 작심하고 비판한 것이다. 내친 김에 <안철수의 생각을 생각한다>라는 책까지 펴냈다.

"안철수, 자기 밥그릇에 국가권력 담으려 했다"

1일 사회디자인연구소 사무실에서 만난 김대호 소장은 "안철수 전 대표가 잘 됐으면 하는 심정에서 아찔하게 비판했고, 단행본까지 냈다"라며 "안철수 현상을 처음 접했을 때는 당황스러웠다"라고 회고했다.

김 소장은 "하지만 (안철수 전 대표에 열광했던) 대중의 심리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라며 "기존의 정치시스템이나 양당에 환멸을 느끼는 사람이 정말 두텁구나 하는 것을 느꼈고, 이것을 동력으로 잘 활용하면 대한민국을 좀더 빨리 좋은 쪽으로 바꿀 수 있겠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소장은 "그런데 안 전 대표는 국가권력을 국민의 이해와 요구를 실현하는 도구로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벤처기업가가 M&A하듯이 국가권력에 덤빌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벤처기업 M&A하듯 국가를 경영하려고 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공부도 하지 않은 채 (2012년 9월) 대선출마를 선언하는 등 엄청난 에너지와 기회를 이렇게 소진해버릴 줄 어찌 알았겠나?"라고 토로했다.

김 소장은 "(안 전 대표가 실패한 것은) 영성과 지성의 문제다"라고 짚은 뒤 "문제는 결국 역사신을 섬기느냐, 자기를 섬기느냐에 있다"라며 "전자는 역사를 위해 자기를 던지는 것이고, 후자는 자기가 권좌에 앉는 것인데 안 전 대표에게는 이런 개념이 아주 취약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소장은 "많은 사람들은 자기 밥그릇에 얼마나 많은 밥을 담을까 고민하는데 정치인은 자기 밥그릇에 밥이 없어도 5000만 명의 밥그릇을 고민하는 존재다"라며 "하지만 안 전 대표는 5000만 명의 밥그릇을 고민하지 않고, 자기 밥그릇에 국가권력을 담으려고 했다"라고 꼬집었다.  

김 소장은 "안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몰랐고, 민주진보세력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도 몰랐다"라며 "그의 메시지에는 대한민국의 준엄한 위기 상황에 조응하는 내용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박 대통령처럼 집요하지도 변신하지도 않아"

지리멸렬한 제1야당을 향한 비판도 쏟아냈다. 김 소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제점을 "정치의 소명을 잊어버린" 데 있다고 짚으면서 "정치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새정치민주연합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리민복이라는 '염불'보다는 자리가 주는 명예와 권능과 이익이라는 '잿밥'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라며 "국리민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지도 않고, 그 방법도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나타나는 핵심적인 문제다"라고 했다.

이어 김 소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정권을 잡는 데는 탁월한 수완을 발휘했지만 국가를 어떻게 경영할지 고민은 너무 안 했다"라며 "바로 새정치민주연합에는 이런 박근혜 대통령과 같은 존재들이 아주 많다"라고 꼬집었다.

김 소장은 "국가를 어떻게 개조할지 모른다는 점에서 똑같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박 대통령처럼 권력을 잡기 위해 집요하게 노력하지도 않고, 박 대통령처럼 변신하지도 않는다"라며 "'정권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에서 박 대통령보다 덜 치열하고 덜 유능하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 소장은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관련해 도발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야당은 유가족이 아닌 다수 국민을 상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국민이 원하는 특별법'을 슬로건으로 내세웠어야 했다"라며 "야당이 내세운 '유가족이 동의하는 특별법'이라는 말 자체가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내 준다"라고 주장했다.
(후략)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
구영식 남소영 기자
(오마이뉴스, 2014년 10월 6일)

기사 전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39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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