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욱] ‘새정치’의 실종과 6·4, 그리고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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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4-06-25 15:50 조회28,75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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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시민들은 크게 애도와 동시에 분노했다. 그 분노의 불길은 여러 곳을 향했지만 특히 정부여당을 향한 것이 가장 뜨겁고 강했다. 그 열기와 기세라면 6·4 지방선거에서 여당은 전소돼야 마땅했다. 그리고 그 자리를 야당들이 모두 차지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시민들은 정부여당의 무능과 실정에 분노하면서도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안세력으로 인정해주지는 않았다. 돈과 권력, 성장과 개발, 경쟁력과 효율성 등만을 강조하는 보수파 정치세력에 염증을 내면서도 그에 맞서 싸울 진보파로 새정치연합을 지목해주진 않은 것이다. 교육감 선거결과와 크게 대비되는 대목이다. 6·4선거는 새정치연합의 패배라고 보는 이유다.
사실 새정치연합이 새로운 대안이라고 인정받을 까닭은 별로 존재하지 않는다. ‘새정치’를 하겠다고 뭉친 집단이면서도 그 새정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말이 없다. 특히 이해하기 어려운 건 “국민의 시각으로 새정치의 내용을 채워달라”며 외부 전문가들을 불러 ‘새정치비전위원회’를 만들어놓고는 막상 위원회가 제안서를 제출하자 일언반구도 없이 그걸 통째로 묵살해버렸다는 점이다.(후략)
최태욱 한림국제대학원대 교수
(경향신문, 201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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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6192141165&code=9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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