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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스펙쌓기는 그만! 정치로 ‘곳간’을 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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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4-05-26 16:05 조회31,6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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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는 신자유주의 사회가 낳은 비극이다. 그런데 그러한 비극은 매일 일어나고 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 자리를 9년째나 지키고 있는 ‘살기 싫은’ 나라다. 2011년에만 1만5681명이 자살했다. 하루에 43명꼴이다. 대부분의 경우가 무한경쟁 사회에서 불안과 낙담, 좌절과 포기를 거듭하던 끝에 벌어진 일이라니 한국의 자살은 가히 ‘사회적 타살’이라 불릴 만하다. 하루 43명, 7일에 301명이 자살로 내몰리니, 일주일에 한 번씩 세월호 참사와 같은 규모의 사회적 타살이 자행되고 있는 셈이다. 10대에서 30대 사이의 한국인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통계가 일러주듯, 그러한 희생자들의 상당수가 아직 채 살아보지도 못한 젊은이들이다.

 

이 잔혹한 현실을 알기 때문일까. ‘밀리면 죽는다’는 각오로 우리 젊은이들은 각자 자신들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산과 열정을 바쳐 스펙 쌓기에 몰두한다. 신자유주의는 공동체를 파괴하고 모두를 각자도생의 장으로 이끈다는 일반법칙이 정확히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명심해야 한다. 그리 가다간 신자유주의의 또 다른 일반법칙, 즉 신자유주의 심화에 따른 공동체 붕괴는 사회구성원 대다수의 몰락과 궁핍, 그리고 죽음으로 귀결된다는 것 역시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음을!

(후략)

최태욱 한림국제대학원대 교수
(경향신문, 2014. 5. 22.)

기사전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5222136245&code=9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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