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효제] 메인즈 프로그램은 국비 지원 대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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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3-10-02 17:00 조회20,86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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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6일치 ‘왜냐면’을 읽고
<한겨레> 9월26일치 ‘왜냐면’에 타이 방콕의 평화박물관에서 활동하는 팟번 푸텅씨의 기고가 실렸다. 그는 성공회대 메인즈(MAINS·Master of Arts in Inter-Asia NGO Studies) 프로그램을 졸업한 동문이다. 이 과정의 주임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의 모교에 보여준 사랑과 관심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아시아 각국 학생들과 소수의 한국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고 연대의식을 키워나가는 이 과정에 동문들이 그렇게까지 애착을 가지고 있는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교육자로서 이보다 더 큰 보람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관계에서 한가지 바로잡을 점이 있다.
푸텅씨는 메인즈 프로그램이 국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장학금 지급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해 듣고 걱정에 빠졌다고 했다. 짐작건대 아마 최근 교육부의 대학평가 소식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메인즈는 창설 당시부터 지금까지 국비 지원과 관련이 없는 프로그램으로서, 아시아 시민사회 육성을 통해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민간 기업과 공공 재단의 지원으로 유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과정의 동문과 재학생, 앞으로 수학을 희망하는 아시아 학생들과 개발도상국 학생들의 면학을 헌신적으로 돕는 후원 기관들은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
이번 에피소드는 오늘날의 세계가 얼마나 긴밀하게 얽혀 있는 네트워크형 국제 공동체인지를 다시금 상기시켜주었다. 국내에서 일어난 일이 즉시 전세계 졸업생들에게 알려지고, 그들이 다시 한국 국민에게 관심을 촉구하는 소통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메인즈 과정을 창설한 계기가 되었던 세계적 상황 인식을 정확히 뒷받침해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대학가에 국제화 바람이 크게 일고 있는 오늘날, 메인즈와 같은 교육 실험이 보여주는 진정한 글로벌 연대의 정신이 많은 이에게 소중한 참고 사례로 반추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조효제 성공회대 메인즈 아시아비정부기구학 주임교수
(한겨레, 2013.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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