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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모든 세대 일을 고민하는…‘잡월드 시즌2’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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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22-08-01 12:54 조회2,9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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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세대 일을 고민하는…‘잡월드 시즌2’ 기대하시라” [人터뷰-김영철 한국잡월드 이사장]

2022-06-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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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잡월드 김영철 이사장 9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잡월드 이사장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300여 가지의 재료와 도구, 장비를 제공해 참여자들이 창작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직업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메카이브’가 우리나라의 독보적인 국가 체험센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임세준 기자

“한국잡월드의 ‘시즌 2’,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잡월드에서 만난 김영철 이사장은 “한국잡월드 시즌 2의 교두보가 될 ‘메카이브’를 10일 개관했다”면서 들뜬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메카이브(MAKIVE)’는 ‘Maker(창작자)와 Archive(보관소)’를 합성한 말로 내부 공모를 통해 작명했다. 300여 가지의 재료와 도구, 장비를 제공해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김 이사장은 “기존 4~5층에 있던 직업세계관을 대신해 조성한 3355㎡ 규모의 새로운 복합문화창작공간으로 기존 주요 이용객인 어린이·청소년을 넘어 청년을 대상으로 한 자유롭고 창의적인 만들기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몇 년 새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들기 체험관의 ‘국가 센터(National Center)’가 탄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즌 2부턴 청년 창업·창직도 잡월드에서”=김 이사장은 “개관 당시인 2012년은 일자리 전쟁, 취업 전쟁이 본격화될 때”라며 “당장 일자리를 새로 만들거나 기존 일자리를 나누는 일이 절박했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이 대상으로 직업체험을 통해 미래의 취업에 도움을 주겠다는 설립 목적이 굉장히 한가하고 생뚱맞아 보였을테지만, 문을 열자마자 이용객들이 줄을 섰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대로 2012년 5월 15일 문을 연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한국잡월드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0년간의 흥행 기록은 그리 만만하게 볼 기록이 아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이용객 수만 봐도 2017년 68만9683명, 2018년 66만6968명, 2019년 63만9686명으로 매년 65만명 가량이 한국잡월드를 찾았다.

어떤 드라마든 시즌 2는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시즌 1이 남긴 흥행 기록을 넘어서거나 못해도 전작 수준의 평가를 받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대하시라”는 김 이사장을 보며 그 배짱의 ‘근거’가 궁금했다. 그는 “지금껏 잡월드 고객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전부였지만, 메카이브처럼 앞으로는 청년세대와 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은퇴한 이들까지 모두 아우르는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껏 숱하게 봐 온 최고경영자(CEO)들의 흔한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또 다른 근거는 ‘비대면’이다. 그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에 ‘비대면’이 일상으로 들어왔다”며 “한국잡월드가 제공하는 직업체험도 충분히 ‘비대면’으로 할 수 있다고 봤다”고 했다. 이어 “이미 일선 초등학교 진로교사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줌(회상 회의 플랫폼)’을 통해 잡월드의 직업체험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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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텍트 콘텐츠’로 공공서비스 공정 분배=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김 이사장이 기대하는 것은 또 있다. 다름 아닌 ‘공정’이다. 성남시에 있는 한국잡월드를 주로 찾는 이들은 서울시민이나 경기도민이다. 충청권에서도 간혹 방문하지만, 이를 제외한 지역에선 큰 마음을 먹지 않는 이상 쉽게 이용할 수 없다. 이런 현실에 대해 그는 “공공서비스는 공정하게 분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10년 전인 2012년 고용보험기금에서 2100억원을 들여 한국잡월드를 설립했다”면서 “적지 않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공공서비스를 공정하게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즌 2의 막을 올린 지금 잡월드가 풀어야 할 숙제는 지난해부터 착수한 ‘언택트 콘텐츠’를 오프라인 못지 않게 개발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건, 고개 한번만 돌려봐도 알 수 있다. 직업도 마찬가지다. 김 이사장은 “지난 10년 간 급속한 디지털화로 직업도 빠르게 변화했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체험 콘텐츠를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어린이체험관엔 이미 ‘유튜버’ 직업체험이 마련돼 있다. 또 지난 5월부턴 ‘명장사관학교’ 등도 리오프닝했다.

하지만 이미 이용객을 맞이하고 있는 리뉴얼 체험 콘텐츠의 백미는 지난 2020년 하반기 문을 연 ‘숙련기술체험관’이다. 김 이사장은 “금속공예, 목공예, 전통음식 전통기술부터 항공정비(MRO), 자동차 뿌리기술 등 기초기술, 협동로봇, 메카트로닉스처럼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미래창의융합 기술을 쉽고 흥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독보적인 시설”이라고 자랑했다.

▶코로나가 남긴 상흔? “도약을 위한 숨고르기”=김영철 이사장이 한국잡월드 ‘핸들’을 잡은 시점은 코로나19라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전염병이 전세계적으로 창궐했던 지난해 7월 말이다. 한국잡월드도 폐업 직전까지 내몰렸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상향 조정 등으로 휴관과 부분 개관을 하면서 이용객 수가 코로나19 발생 전의 10% 수준(2020년 6만7026명)까지 급감했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거의 궤멸적인 직격탄을 받은 곳이 바로 여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돌이켜보면, 지난 10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숨고르기 기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10년의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미래를 그린다-한국잡월드 ‘시즌 2’ 비전 보고서’를 건넸다. 김 이사장이 만든 보고서다.

멀리뛰기 위해선 도움닫기가 길어야 하는 법이다. 코로나19 기간 김 이사장이 “코로나 박사가 됐다”고 말할 정도로 닦고 조이고 기름칠 한 노력은 고객지표로 드러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연간 이용객 수를 코로나19 이전 대비 3분의 1 정도로 봤지만, 어린이날에만 3000명이 넘게 방문하는 등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했다.

‘공공기관’으로서 한국잡월드의 성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이사장은 “지난 10년간 이용객수를 보면 정확하게 학령인구 감소분만큼 이용객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시즌 2를 통해 잡월드 연령층을 확대하는 것은 최근 저출산 영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국가 인력의 효율적 재배치’라는 관점에서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10년 전 한국잡월드를 설립했을 당시 이곳을 찾아 직업체험을 했던 그 어린이들이 이제 취업시장에 나가고 있다”며 “또, 메카이브 등 새로운 컨텐츠는 청년들의 창직·창업과 직결되기 때문에 그 정책 효과가 나타나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영철 한국잡월드 이사장

헤럴드 경제 2022년 6월 17일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2061700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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