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4월]연구팀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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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21-04-27 15:02 조회5,76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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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 동향 : 한국문학사연구팀
‘한국문학사연구’ 모임은 백지연(문학평론가)의 기획 책임으로 현장비평활동과 문학연구를 하는 10인(강경석 김영희 류수연 송종원 양경언 이정숙 정주아 한영인 황정아)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2016년 첫 모임이 시작되어 2016년 11월 18일 세교 심포지엄으로 <문학사연구의 쟁점과 과제>[「민주화세대' 담론과 문학사쓰기의 쟁점」(백지연), 「문화론적 문학연구의 동향과 연구자의 좌표」(이정숙), 「문학사 연구와 근대성: 1970년대 연구를 중심으로」(황정아)] 주제 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90년대 문학의 구체적 작가 작품 읽기 작업을 진행하면서 2019년 3월 15일 141차 세교정기포럼에서 <87년 이후 한국문학의 변화와 현실 읽기>[「90년대 '문학의 밤'과 프롤레타리아의 시」(김영희), 「장정일, 페레스트로이카, 포르노그라피」(정주아)] 주제 발표를 하였습니다. 현재는 87년 이후 한국사회의 변화와 한국문학(비평)의 주요 쟁점과 흐름을 탐구하는 단행본 집필을 목표로 기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단행본 기획과 관련된 연구 작업으로 송종원, 「기형도 시에 나타난 시대적 징후」, <인문학연구>(2018.12), 정주아, 「후위의 공포와 전위의 환상: 1990년대 장정일의 소설과 포르노그래피의 형식」, <현대문학의 연구>(2019.06), 양경언, 「억압의 하중을 넘어 새로운 사회 구성 원리를 향해-고정희 시에 나타나는 생태학적 정체성을 중심으로」, <상허학보>(2019. 2), 김영희, 「 90년대 문학의 밤과 프롤레타리아의 시-일상/투쟁의 서사와 훼손된 육체를 중심으로」, <비교한국학>(2019.12), 황정아, 「근대성의 판타지아—1990년대 한국문학의 근대성 담론」, <개념과 소통>(2020.06) 등을 발표하였습니다. |
리얼리즘의 시각에서 본 90년대 문학
백지연
(문학평론가)
세교연구소 한국문학사 연구팀의 세미나는 최근 한국문학(사)의 흐름을 읽는 시각을 생산적으로 정립하고 현재 한국문학 비평이 살려야 할 중요한 쟁점들을 고찰하려는 기획 속에서 시작되었다. 연구기획 단계에 논의되었던 두 가지 방향은 다음과 같다.
① 90년대 이후 한국문학의 흐름을 읽는 주된 틀이 되고 있는 97년 체제론( 신자유주의담론) 및 이와 연동된 대중문화론, 신세대론, 근대문학 종언론을 비판적으로 독해한다. 세대론이나 특정한 단절론에 갇히지 않고 당대 문학들의 실질적인 흐름 속에서 연속성과 차이를 적극적으로 사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문학비평담론의 영역에서는 구체적으로는 80년대 후반 이후 여러 갈래로 뻗어 진행되어온 리얼리즘 담론 논의의 생산적인 지점들을 체계화한다. ② 2000년대 중반 이후 국문학계에서는 문학연구를 ‘문학주의’로 치부하면서 문학사의 해체와 재구성을 주장하는 흐름들이 부각되고 있다. '문화사 연구‘라는 명명 속에서 진행되는 이러한 작업들은 사회역사적 맥락을 거세한 수많은 자료의 임의적 선택과 키워드의 정치적 명명을 통해 문학작품을 자료화하는 문제점들을 드러내고 있다. 문화연구, 문화사 연구의 현황을 비판적으로 점검하면서 역사적 현실 속에서 문학작품을 읽고 해석하는 작업은 어떤 지향점을 가져야 하는가를 사유한다.
이러한 기획의도와 연동하여 이후 학술모임을 진행하면서 90년대 문학작품과 잡지 주요 특집 기획들을 읽고 토론하며 구체적인 비평 쟁점들을 모아왔다. 심포지엄, 정기포럼에서 발표를 통해 진행과정을 공유하면서 80년대 문학과 90년대 문학을 단절적으로 바라보는 뿌리깊은 단절론적 시각을 넘어서 근대성, 페미니즘, 리얼리즘 논의가 실제 작가작품의 비평적 성과를 가늠하고 토론하는 구체적 작업으로 이어져야 할 필요성을 실감하였다. 2016년 심포지엄과 2019년 정기포럼 발표를 통해 최근에는 90년대 문학사 논의와 자료 해석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작가 작품 비평을 통해 ‘87년 이후 한국문학의 변화와 현실 읽기’라는 주제로 논의가 모아지고 있다.
2020년대로 접어들면서 문학사 다시쓰기의 열풍과 문화론적 연구의 양적생산에 집중된 문화론적 연구경향에 대한 비판적 점검은 더욱 절실해진 형편이다. 특히 최근 주요 연구시기로 호명되는 1980년대의 문학, 문화연구는 여성, 민중, 노동자 등으로 명명된 주체들을 전위적으로 부상시키며 특정한 연구 프레임 속에 작품을 귀속시키는 경향이 강하다. 실제 존재했던 다양한 사람들의 삶이나 여러 작품들을 괄호치고 일부 제도권적 자료들을 편의적으로 부각하는 비평과 연구의 방식을 비판적으로 점검하는 동시에, 이전의 문학에서 풍부하게 개화되었던 문학작품의 리얼리즘적 미학이 8-90년대 문학뿐 아니라 현재의 문학에도 어떻게 계승되고 발굴되고 향유되는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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